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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이스

 

다시 본

포스터에

윤화백의 염소는

오늘도 편안하다

 

그윽한 눈매는 지혜롭고

핑크 입술은 평화롭다

 

크게 기울인 귀는 넉넉하고

흰 모발은 신선을 따라했다

 

그 얼굴에는 아마도 사심은 없다

 

나무 같고 풀 같고

물 같고 바위 같다

오관은 다만 형통의 길일 뿐이다

 

다만 그렇게 있을 뿐이다

 

 

Oh my god

 

면도할 때면

생각나는 어구다

 

마른 땅에 빗방울 지듯

바람에 쓸리듯

스치는 상념이다

 

Diamond cut Diamond

 

허허실실을 배워온 세월이

문득 허전하다

 

화분의 벽오동

새끼 가지 하나가

긴 겨울 잘 넘기고

다른 줄기는 잎을 내는데

홀로  조용했다

 

너무 고요하고

너무도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 긴 표정은 그대로 미학의 언어였다

 

언제나처럼

그대로 꼿꼿이

서 있 었 다

 

위 대 했 다

 

 

 

 

 

                                    하이안자

                             -Haianja the Haianist

 

 

 

 

 

윤여환교수사이버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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