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질서와모방의미학에 대해

 

 

<편집자주>

 

이용제교수의 인터뷰를 보면 한글의 창의적이 부분을 잘 지적하고 있다

기본적인 한글의 글자체도 중요하지만 <반시옷> <꼭지이응> < 리을>

처럼 원글자를 변형하거나 추가하여 새로운 변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보

여주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문자는 일단 창제되고 난 후에는 글자형의 내부의 독자적인 논리

와 규율에 따라 새롭게 자형이 창출되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다 문자세

계의 새로운 질서가 발휘되는 것일 것이다

따라서 조자원리를 탐구하고 한글의 내부논리 내부질서를 정의하고 응

용하는 일은 중요한 일이다 한글의 영역을 확정하기 위해서이다

한글이 발음기관을 모방하였다는 사실과 천지인 사상을 바탕으로 하였다

는 것이 기초적  조자원리다  물론 도식적으로 우주관과 인간관을 적용한

것은  아니며  나름대로  보편성을 바탕으로 자형을 이룩했음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삼재중에 <인> <지>가 기본형이라면 <천>은 그 변화 역동의

방향을  의미할  수  있다  <천>은 점일 수 있고 원형일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음양오행설로 자형을 설명할 수도있다 왼쪽에 점을 찍은 <아>는 문

자에 세계에서는 왼편이므로 양에 속한다 <어>는 음에 속하고 <오>와 <

우>는 윗쪽이 양이며 아랫쪽이 음이므로 음양을 가름할  수 있다 물론 쓰

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이와 반대가 된다 세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문자의 영역과 범주는 중요한 생성의 기초가 된다

한글처럼 설명이 가능한 질서 정연한 조자원리를 가진 문자는 없다 그러

므로 소중한 것이다 이 특장을 살려  창조적으로 한글미학을 구축하여야

할 것이다

 

                                                                              하이안자

 

 

 

 

 

질서와모방의미학글/사이언스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