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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의 기원론들
한글의 기원에 대한 논의의 특징
한글은 세종대왕이 창제반포하였음에도 그 기원에 대한 논의가
생겨난 것은 훈민정음 해례본이 발견되기 전까지 그 창제내막이
잘알려지지 않았다는 데서 촉발되었던 것으로보인다 다시말하면
한글이 창제되었음에도 강력한 한자의 인력에 의해 문자로서 국
가적 존중을 받지 못하였던 데에 그 원인이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이다 한글에 대한 평가와 논의 자체가 많지 않았던 때문이었다
그러나 해례본이 발견된 후에도 논란이 이어지는 것은 한글 자체
에 대한 깊은 그리고 순수한 애정과 관심에서 일어난 일일것이다
그 편리함 그리고 단순한 아름다움 같은 장점과 매력이 하루아침
에 만들어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그 저변에 존재하는 것 같다
한글 기원에 대한 논의는 다시 말하여 한국의 역사적역량에 대한
새로운 생각의 일부인 것으로 생각된다 한글이라는 위대한 성과
를 역사적으로 설명하고 싶은욕구의 발현이기도 하다 이는 역사
에 대한 자각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중대한 태도이기도하다
우리는이미 한글반포문에서 위대하고 역사적인 한글창제의 정신
을 만날 수 있다 국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생활을 편하게 하려는
정신에서 나온 것이었고 이는 오랜 유교사상의 실체로부터 발원
된 것이므로 우리 역사상 유지해온 사상과정신이 그 원동력이 되
었던 것은 주지의사실이다 그것을 가능하게 한 것은 지식과 탐구
능력이었다고 생각해야할 것이다
그럼에도 의문이 유지될 수 있는 것은 예를들어 발음기관설이 실
질적인 문자창제의 내용이었다고 하더라도 삼재사상이 거론되고
있는 등 그 이론적 성분이 이미 주어지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갈
증이 또한 존재하는 것같다 실제 삼재사상은 그 자체로서 한글을
직접 창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모음을설명하는 이론적 방식이
었던 것이다 다시말하여 모음을창제한 후 그 의미를 서술한 것으
로 이해해야한다는것이다 발음기관모방설로 해설한 경우에는 구
체적으로 자음과 발음기관의 관계를알고있었으므로 직접적인 문
자창제설로서 아무런 하자가 없다 더울 놀라운 것은 발음기관이
음에따라 작동하는 동작을아울러서 문자를 분화생성하였다는 점
이다 발음기관과 그 움직임 까지 문자에 적용되었다는 것이다
이 이상을 넘어 기원을 논하려면 이제부터는 미학의 영역으로 들
어가지 않을 수 없다 극히단순한 자획의창조와 이를 결부하고 변
화하여 문자를 새로이 생성확장하는 기법 등이 논의되어야할 것
이다 그리고 그러한 기법이 의미하는 미학적 가치라든가 그 기술
적 위치 같은 것도 논의될 수 있을 것이다 아마 그이상의 논의는
현재로서는 어렵다
-화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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