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의 삶으로/이기론의 적용

 

 

 

 

 

 

리의 삶으로

 

요즘 사방에 너무 뜬기가 넘치고 있다 속이 없는 빈 기운이 바람처럼 세상을

흔들고 있다는 느낌이다  사람의 삶은 흐르는 바람으로 이룰 수는 없다 바람

은 빈 공간을 의미할 뿐이다  전통적 어의로 기 만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은 없

다는 것이다 어느순간 요란한 분위기에 휩쓸리지만 얼마지않아 사람들은 바

로 정상을회복한다 문제는 그 휩쓸림현상이 위험한것임에도 이를 제대로 의

식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 뜬기는 하나의 기분  혹은 인위적 기세나 만들어진 분위기 같은 것들인데

 의외로 그것이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을  보곤한다 그리고 오히려 그것이 매

우 적극적인 삶의 방식인 것으로 착각하고 또  그렇게 받아들이는 오류가 널

리 퍼져있다  목소리 크고 액션이 요란하고 허세가있고 튀는 행동 그런 것들

은 사실 공허한 것인데 그것이 어느정도 통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용히 할일

을 하고 할말을 하는 것이 통하여야 그것이 정상이 아닌가 이런 생활 분위기

는 변해야한다

리가 존재한다면 기는 스스로우러나고 성장하고 강해지지만 리가 없는 기는

허망한 것이며 하나의 귀신 같은 것이다 귀신이란 무엇인가 '허공의 냉기'라

고 할 수 있다 '인정의 소멸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바람이 불어와

나를 스치는 것은 '신'이다 나를 지나 어디론가 가버리는 것은 '귀'다 나와는

관계없이 오가는 허공의 소리며 형상이다

산귀신이란 말이 있다  생생히 살아있는 몸을 가지고  있으나 뜨거운 인정이

없는 존재다 오직 이욕만이 존재하는 것  그것이 산귀신이다 우리가 기 만으

로 살아간다면 우리는 점점 '귀신'이 될 것이다  차디찬  건조한 반생명의 존

재다  나만 존재하려는 독선의 존재다 물론  여기서 논하는 귀신논은 현상적

특징으로 말한 것이다

리란 진실이다 진실한  마음 감정 같은 것들이다 진실은 진실끼리 강력한 중

력을  가지고 통하며  합쳐지며 충만해지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 그것은 분명

우주의 맨 근저에 있는 실체의 알갱이이기도하다 맹자의 기론에서는 의지가

기의 주도자라고 하였다 그러나 그 이상이다 주도자일  뿐 아니라 기의 정체

성이다 이를 잃으면 뜬기가 되고 위험한 기가 되는것일 것이다

 

 

                                                                                     -하이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