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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파우저 교수는 한글에 대한 논설-한글의 보편성을 생각하며-라는 글을 <새국어생활 1923년
가을호>에 살었다. 한글에 대한 일반적 논설이지만 문미에서 그는 한글이 포스트모던 글자라고 칭하
고 있어 주목된다 포스트모던 문자라는 언급은 어떤 의미에서는 최상의 찬사다. 그 한글찬미가 종합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한글이 과학적이다라든가 배우기쉽다 모든 음을 적을 수 있다 조자원
리를 가지고 창제된 놀라운 글자다 등등의 수많은 찬사는 한글의 특장을 여러 각도에서 말한 것이다
그러나 포스트모던 문자라는 정의는 '미래지향적' 문자라는 뜻이며 '문명사의 진운에 걸맞는' 문자라
뜻으로 일종의 집약된 역사적 평가 혹은 문화사적 평가다. 한글이 근대를 넘어서는 문자라면 새로움
의 문자이어야한다 한글창제가 이미 새로움이지만 포스트모던문자란 문자의 역사에 그치는 것은 아
닐 것이므로 새로움을 지향할 수 있는 자질이 있는 문자라는 의미가 될 것이다
새로움의 방향은 아마 미학의 추세에 따라 단순화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 문자의 창제
가 인류사에 없는 기적같은 일이지만 이를 사용하고 진전하는 일은 그 못지 않은 노력과 감각과 지
혜를 필요로 할 것은 당연하다 전통역사시대의 역량이 집대성되어 천재적 창조가 가능했듯이 미래
지향의 한글 역시 한국의 역사성에 기초할 수 밖에 없다 역사적 통찰로 얻을 수 있는 미래상을 한글
이 그려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아마 그것은 국민들에게 가장 친근하고 일용하는 백년대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로버트 교수는 아울러 한글의 보편성을 강조하였다 문명사적 성과라는 말이기도 하지
만 한글의 독창성이 보편성을 담보하지 못하면 안된다는 의미론이기도 하다 한글은 어떤 보편성을
구현할 수 있는가 역시 탐구되어야 할 것이다 모든 인류가 공감하는 문자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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