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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note/한글론

한글 원형의 가치

하이안자 2015. 4. 11. 22:54






한글 원형의 가치



한글 원형은 어떤 매 순간에도 지극히 존중되어야 마땅하다 한글 원형이 한글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조형작업을 수행할 때 불가피하게 변형이 자유롭게 시도되는데 이는 한글형에 대한 하나의 시실험

이므로 제한 없이 시도되어야하지만 늘 원형성을 배려하여야 한다


한글의 조형적 본질은 아직 이론적으로 수립되어 있지 않다 이는 미학적 측면에서만 정의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발음의 기제라든가 조자원리의 해석을 병행하면서 본질탐구 역시 지속되어야한다 탐구

된 본질성에 의지해서만이 조형이나 변형이 이루어져야한다는 것이다


조형의 흐름에서는 단순성 공간소통성 등을 강화해 나아가야하는데 이 때 한글자형의 획들을 해석하

고 이를 재구성하는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다  특히 순수한 조형의 관점에서는 음절문자의 제한을 벗

어나서  자모음소 각각을 완전히 독립체로보고  조형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것이 좋다고 느낀다 어떤

제한이 전제되면 조형성의 성장에 장애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획의 통함과 직선-곡선간의 변환을 통해서 이상의 조형 목적에 접근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

것은 발음 물리학적 힘의 원리와 통하고 변화와 개선을 열어갈 수 있는 유일한 활로이다 


                                                                                         -하이안자





[참고] 해례본의 모음설명


중성은 모두 11자이다

舌縮而聲深 天開於子也.  는 혀가 오그라져 소리가 깊으니 하늘이 子時에 열린 것과 같이 맨 먼저 만들어졌다.

形之圓 象乎天地.  둥근 모양은 하늘을 본떴다.  

舌小縮而聲不深不淺 地闢於丑也. 形之平 象乎地也. 는 혀가 조금 오그라져 소리가 깊지도 얕지도 않으니 땅이 丑時에 열린 것처럼 2번째로 만들어졌다. 평평한 모양은 땅을 본떴다.

舌不縮而聲淺 人生於寅也. 形之立 象乎人也. 는 혀가 오그라지지 않아 소리가 얕으니 사람이 寅時에 생긴 것처럼 3번째로 생겼다. 일어선 모양을 한 것은 사람을 본떴다.

此下八聲. 一闔一闢.  이 밑의 여덟 소리는 하나는 합(원순모음) 이고 하나는 벽(원순모음)이다.

同而口蹙 其形則合而成 取天地初交之義也.와 같으나 입이 오그라지며, 그 모양은 가 어울려 이룸이며, 하늘과 땅이 처음 어우르는 뜻을 취하였다.

同而口張 其形則合而成 取天地之用發於事物待人而成也.와 같으나 입이 펴지며, 그 모양은 가 어울려 이룸이며, 우주의 작용은 사물에서 나지만 사람을 기다려 이루어지는 뜻을 취하였다.

同而口蹙 其形則合而成  亦取天地初交之義也.와 같으나 입이 오그라지며, 그 꼴은 가 어울려 이룸이며, 역시 하늘과 땅이 처음 어우르는 뜻을 취함이라.

同而口張 其形則合而成 亦取天地之用發於事物待人而成也. 와 같으나 입이 펴지며, 그 꼴은 가 어울려 이룸이며, 역시 우주의 작용은 사물에서 나지만 사람을 기다려 이루어지는 뜻을 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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