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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역(ㄱ)론-한글론-
한글론을 위해서는 단도직입할 수는 없고 미리 큰 그림이 준비되어야만 가능하다 적어도 내적
논리를 갖추어야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글론의 보편담론이 먼저 필요하다 그러나 구
체적 개별성찰이 없이는 논의 진전을 이루기는 어려울 것이므로 한글론의 최종 단계는 자소개
개의 논으로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물론 그에는 많은 시론이 필요하고 또 수행되어야한다
기역으로 인하여 감각적으로 인기되는 에너지는 발음으로부터 출발한다 발음 순간의 근육의
작용이 즉 근육의 긴장부위라든가 강도가 감각에 절대적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
이다 물론 이에 대해서 여러 방식의 탐구법이 있지만 우선은 목에서 감지되는 음기의 흐름이
중요하고 그와 동시에 일어나는 긴장의 정도가 긴요할 것이다 이 두 측면을 아울러 먼저 전인
적으로 감각되는 것은 우측에서 조성되어 좌측으로 퍼지는 역 C자 형의 음기일 것이다 한글의
ㄱ은 처음 역 C자 형으로 구상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것이 손의 원리에 의해서 지금의 ㄱ
모습으로 정해졌다고 생각된다 긴장의 강도에 따라서 'ㅋ ㄲ' 등으로 표현되었던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조형적 측면에서는 기역은 우측작업으로 통해서 좌측을 구현하는 성격을 지니고 있으므로 예
를 들어 옆 얼굴의 뒷 머리 부분에 해당될 것이다 다른 사물을 그릴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그러
므로 기역은 조형적으로 왼쪽 공간의 처리를 의미하게 된다 물론 왼쪽 공간을 죄측으로 확대
하면서 디양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조형이란 손으로 하는 직업이므로 손의 감각이
부수될 수 밖에 없으므로 오른쪽의 강하고 단순하고 선이 굵고 둔탁한 느낌이 조형적으로 구현
될 것이다 물론 왼손잡이의 경우는 반대가 될 것이다 손의 원리는 선택적이므로 좌우의 구분
은 사실상 무의미하며 단지 '강하고 단순하고 선이 굵고 둔탁한' 조형적 감각을 ㄱ으로 정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역은 시각적 측면에서는 그같은 감각은 무의미해지고 형태의 귀결이라는 의미로서 받아들
일 수 있을 것이다 말하자면 형태의 기초를 구축한 부분을 '기역'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라
고 생각한다 통상적으로 시각이란 아무런 감각적 방향적 제한을 받지는 않지만 위에서 말한
특성들이 내면에 작용하여 시각적 상을 이해 해석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 상의 해석이나
받아들임을 감각주체자의 경험에 의해 다를 수도 있다 끝으로 한글논을 통해서 우리의 전인
적 감각이 모든 탐구에서 중심적 가치가 있음을 확인하고 싶다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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