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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람 작가
[손아람 작가 신년 특별 기고]
망국(望國)선언문
http://media.daum.net/v/20151231200606036 …
......멸망은 저주나 농담이라기보다는 조국의 독립을 외치던 백범의
소원처럼 간절하게 회자되고 있습니다. 청년들은 더 이상 꿈을 꾸지
않으며, 불공평한 생존보다는 공평한 파멸을 바라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국호를 망각한 백성들처럼 이 나라를 ‘헬조선’이라 부릅니다....
-망국선언 개인 주-
누가 이 영민한 감성의 작가로하여금 토혈하는 글을 쓰게 하였는가 바로 우리들 스스로에서 피어난 검은 기운이 온 나라를 덮고 있기 때문이다 남을 탓하지 말자는 말만이 성인군자의 말로 보이겠지만, 솔직히 우리
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망국은 망가 즉 가정의 망가짐에서 출발한다 과거의 근엄한 가문의식이 지금
은 없어졌다 가정의 편안함도 사라졌다 총체적으로 붕괴되는 가정의 보금자리는 자연히 나라로 퍼져가고 있
는 중이다 그것이 가장 아프고 고통스럽다 힘들고 가난하고 배고픈 것은 참으면 그만이다
나는 거의 하루 한끼를 먹는다 배고픈 날도 많지만 긴 기간 나는 매우 익숙해졌고 큰 불편함은 없다 과거에
는 없어서 한끼를 거르는 일이 많았다 지금도 없어서 한끼 먹는가 하면 그렇기도 하고 안그렇기도 하다 이중
적인 것이다 식탐을 한다면 어떤 일이 있어도 세끼를 먹으려 할 것이다 그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현실의 몇가지 이유로 인해서 그렇게 할 수 없으니 가난했던 시절보다도 못한 것이다 나는 무엇이고 잘 먹는
다 특별히 가리는 것도 없다 먹기싫어서 안먹는 것은 아니다 먹기 어려운 여러가지 그 상황을 다 밝히기는 민
망하지만 난 세끼를 다 먹기가 어려운 것이다
망국선언의 언사들은 절절하고 또 세세하다 그러나 나에게는 찌르듯이 다가오지 않는다 그 선언의 상황을
느낄 여력도 없는 셈이다 스스로의 늪에 빠져있고 상황의 늪에 빠져 있다 아마 그래서 그럴 것이다 다만 하
루 하루 살아가기가 어렵고 이를 분석할 수도 없으며 그럴 필요를 별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 해결책으로 그
런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이다 다만 소신을 가지고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나의 일들을 밀고 나아갈 뿐이다 아
마 그러다가 견디고 견디다가 수명이 감수하거나 큰 병이 들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가끔은 그
런 징후가 자주 나타나기도 한다 물론 여러군데 앓고 있기도하다 우선은 망국은 아니지만 자멸이 일어날 수
도 있을 것이다 그것은 당연히 감수하며 살고 있다 누구들처럼 건강을 걱정하거나 열심히 검진을 받지도 못
한다 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심의가 그러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수십년만에 억지로 건강검진을 받았다 보험
혜택을 못받는다는 위협때문에 받은 것이었다 이미 무슨 병을 앓고 지나갔다고 결과가 나왔다 몇가지 안좋
은 부분도 나타났다 치아가 거의 다 빠진 것이야 늘상 그러려니 한다 밥알을 씹지 못하고 삼키며 산 세월이
벌써 10년이 넘었다 작년에 처음 웃틀니를 하고나니 밥참는게 조금은 더 어려워졌을 뿐이다
난 다행히 아파트에 살고 있다 반은 이미 빚이지만 그래도 내집이다 그래서 겨우 버티며 살고 있는 것이다
집을 잃지 않기 위해 안되는 근심이 늘 따라다니지만 그래도 의지로 산다 이런 것이 어디 나 뿐이겠는가
그러므로 나에게는 분석은 사치에 가깝다 물론 지인들과 세상을 논할 때는 별 얘기를 다하고 분개하기도
하지만 그 뿐 결국은 나에게 달렸다고 단순히 생각하는 것이 정답인 것으로 믿는다 큰 틀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은 천명이 있어야 해결될 것이다 그러나 당장 내앞의 일들은 각자 서로 하기에 달린 부분이 많고 우선
은 이 기초 적 삶의 안식처와 터전이 서로에게편안해지기를 오직 바란다 편안해지기까지는 우리는 몇배의
고통을 받으며 살게 될것 같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그래서 더욱 망국논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믿는다 생
활이 여유있고 편안한 분들은 예외일 것 같지만 만나 담론하다보면 그들 역시 깊고 깊은 굶주림의 영역이
존재한다 공허한 공간도 보인다 바로 허상같은 그 무엇이다 부와 권력을 향유한 분들도 예외일 수 없다
세상은 혼자만 행복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망국논이 매우 광법하게 사실성을 지니고 있다고 본다
-화심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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