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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글>


한글문자 

좀더 나아갈 곳이 있다



이는 인지하는 문자에서 느끼는 문자로 진화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한글은 그 뛰어난 가독성

으로 인해서 쉽고 빠르게 전하려는 뜻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만일 문자에 얹혀진 뜻을 느끼고

다루되 그 문자가 의미하고 지칭하는  실제대상을 실체로서 표현하는 일이 가능하다면 우리

는 언어를 다룸으로써 나아가 그 실체를 상당정도까지 다룰 수 있을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일이 가능할 것인가 하는 것이 핵심적인 발제다


한글은 자질문자로서 문자의 각 자모가 임의로 분리적으로 그리고 정립된 밀접한 연관이 없

이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그러나 그 자질성은 정확히 정의되지 못하고 있다 발음기관을 모방

하였다는 사실 만으로 자질성을 확증할 수 없다 또 가획하여 문자를 분화하였다는 것만으로

도 자질성을 확언할 수 없다 한글이 비록 문자로서 기획된 것이지만 단순한 기획이 아니고

음운현상을 통해서 그 감정을 실질적으로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어야만 진정한 자질

문자로서 손색이 없게 될 것이다 

다시말하여 회화로 표현하는 표현방식과 같이 한글 자모는 자연과 인간의 진실과 감정을 예

술처럼 표현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 중대한 질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한글의 창제원리

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발음기관을 모방한 것은 맞지만 발음 기관을 그대로

형상만 그린 것이 아니고 발음 기능의 체제를 표현한 것이라고 보아야하지 않는가 생각된다


한글 자음의 모습은 상하좌우의 기본선으로 구성되었다 구강을 사각으로 보았을 때 그 발음

의 위치를 지시해주고 있는데 이는 동시에 사각의 음역에서 차지하는 음적 깊이와도 직결된

다 음의 깊이는 ㄱ에서 ㅁ ㅂ ㅍ 으로 나아가면서 깊어진다 이는 간단히 좌우의 선을 표현으'

로 나타낸다 음의 질에 대해서는 다시 상하선을 이용하여 혀와 구개의 접촉의 힘 방식을 표

현하였다 말하자면 음질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한글은 발음 기관의 상호작용을 그려서 음

질을 표현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해야할 것이다 물론 이 음질은 혀에 가해지는 힘을통해서

주로 구사되고 또 우리가 공감하여 느끼게 된다 혀의 역할이 매우 중심적 위치에 있다 


모음의 경우에도 혀의 기능은 중요하지만 음질에 직접 관계하지는 않고 음역의 확장과축소

에 관여함으로서 자음이전의 모음의 음질을 유지하게 하고 있다 모음에서는 발음기관의 직

접적 접촉은 없으므로 음역의 조절을 통해서 음감을 조정한다 음역의 음의 밀도 조절이 그

주요 수단이라고 생각된다


음질을 표현한 한글 자모의 자질성을 본격적으로 발휘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표기법을 써야할 것인가 발음을 연상하면서 동시에 기초적  질감을 느낄 수 있으려면 어떠 

해야하는 가 하는 것이 밝혀야 할 일일 것이다 



                                                                       -화심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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