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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천개벽이 대망은 아니다
역학자들 가운데 후천개벽을 말하는 이들이 있고 정역을 그 근거로 제시하곤 한다
복희 선천과 문왕 후천은 그대로 현재와 미래로 응용될 수 있는 것이기때문에 구태
여 새로운 역을 만들 필요는 없다 다만 그 괘를 응용하고 배치하는 것은 사실 상당
히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이었다 오행의 순서와 작용을 논하는 경우도 이와 같다
오행의 순차별 적용이나 팔괘 구장의 배열의 변화는 늘 가능한 것이며 이를 통해서
만사에 대응하는 것일 것이다 그러므로 고정된 구조를 고집하는것은 바람직한것은
아닐 것이다 예를 들어 오행은 그 어떤행으로부터 출발할 수도 있는것이다 다만 그
의미와 적용대상이 그에 따라 달라지는 것일 것이다
고왕금래로 개벽은 늘 가능하고 필요하다면 이루어지겠지만 역사란 그러나 지속성
이 더 강하며 지속성을 근간으로 하는 것이므로 물결의 파랑 같은 변화로서 본류의
유동을 제어할 수는 없을 것이다
-화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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