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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파도

하이안자 2016. 8. 10. 09:46


 7월 28일





파도


파도여 

그대는 강하지만

그대는 시원시원하지만

그저 한 순간 이다

그저 부서짐이다

그래도 좋긴하다

실존의 결행자 아닌가


파도여 그대는

출렁이지만

끝없는 해원의 아량이다

광활한 해면에 주어진 자유다

혹 남용하지 말라

그래도 상관 없지만

어쩌다가 슬픈일 생기면

어쩌나 두려우니까


모든 상념이 다가와도

호쾌하구나 파도침이여

내 너처럼 살고프구나

그렇게 영원하고프구나

내 이미 그러해왔거늘

욕심이 지나친거 아닌가

모두 다 나름파도이거늘

생각한다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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