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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사람들
여러 해동안
떠나는 사람들이 많았다
친지로부터
일반 지인에 이르기까지
많이들 떠나갔다
그렇다고 해서
더 외로워지거나
쓸쓸해 진 것은 아니다
떠나감의 구조는 변함이 없고
이미 늘 그래왔으므로
난 그에 초연하다고 생각했다
인인성사
오랜 원칙은 변함이 없지만
나는 애써 세상이 변했다고 믿는다
비록 그 이산이 죽음처럼 힘겨워도
개인성사의 시대라고 생각하고자 한다
진정한 개성인이 성숙하여
개개성사를 추구하고 일구며
그들이 다시 모일 그 때에는
진정한 인인성사 가능하리니
어떤 일로
어떤 마음으로
어떤 사람으로
별리가 초래되었더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삶은 냉엄한 의무리니
맨 끝에 이를 때까지
가던 오던 걸어야 하는 것
그리고는 마침내는
결국은 홀로 앉아서 이루는 것
-화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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