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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괴목

하이안자 2016. 9. 4. 14:43


 






괴 목



나보고 괴목이라고?

천만에 정성을 다한 삶

그 아름다운 귀결이다

하나의 나름 대작이다


누가 내 모든 끝에

한 획으로 화룡점정한다면

무엇보다도 더 화려하게 

영화의 시대로 복귀하리라


내가 추하다고?

천만에 직실을 다한 응결체

보석같은 빛나는 결실이다


누가 내 몸을

약간의 손길로 잠깐 다듬으면 

우아한 걸작이 되리라


그대로 이대로 저대로

사그러진다해도 나에게는

아무런 여한은 없다


내 영채는 나를 떠나서

세상과 함께한지 이미 오래다

영원한 그 무엇이다



                    - 화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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