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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폭포

하이안자 2016. 9. 26. 04:21


 




폭 포



골물은

사심이 있어서

저리도 격하게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참을성이 없어서

이렇게 아무렇게나

쏟아지는 것도 아니다


가파른 계곡을 흐르고

좁은 통로를 지나고

막힌 돌들을 넘어서

머무르고 싶어서다


산골물은

아집은 없었다

탐욕도 없었다

마음대로 멋대로

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하얗게

부서지는 고통은

어찌해야하나

오직 알고싶었다


아아 폭포는

한 때도 딴마음은

품은 적이 없었다

기울어진 지평선도

불평하지 않았다


그래도 이토록 격류로

화급해야하는 이유를

오직 묻고 싶었다


맨처음

떨어지고 나서

깊이 패인 웅덩이에

9할이 가두이는 한을

이제 풀고 싶을 뿐이다


그러나 슬퍼하지 않는다

1할로 나아가 이어진다면

결국은 넓고도  깊어져

무한 수심에 이르리니




         -화 심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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