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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눈동자
모든 구도는
자연의 눈동자다
숲을 거느리고
물을 건너
하늘과 더불어
이렇게
다정한 눈으로
바라보아주기에
그대 편안한 것 아닌가
숨쉴 수 있는 것 아닌가
어떤 경우라도
나 홀로라고는
결코 생각하지 말라
자연이 함께하고
세상과 같이하리니
도저히
홀로일 수 없음을
조용히 생각하라
모든 아름다움은
사람의 눈이다
살펴볼 줄 알기에
지상이 영화로운것이리니
지성으로 응시하는 가운데
미학은 일어서는 것이리니
매사는 다 어울려
비로소 이루어지는 것
한 줌의 흙과
구르는 돌맹이마저
그 일부이리니
외로움이란
고요한 바람이요
고통이란 회오리 바람이니
바람이 잠들면 그만
아무일도 없다네
-화 심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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