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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아자와 타자

하이안자 2016. 10. 23. 22:07


 






아자와 타자



그대가 

아자라면

기꺼이 어울려

자리를 함께하리라

변치 않으리라


만일에

타자라면

아자일 수가 없다면

필시 바람일 터이니

만남이 거짓으로 넘치니


무엇을 

망설이고

안타까워하랴

냉정히 무심히

보내면 그뿐


한 공간에

같이 있은들

하나될 수 있으랴

타자가 변하여

아자가 될 수 있으랴


차라리

아자도 아니고

타자도 아니라면

오히려 편안히

아우를 수 있으리라


타자를 넘어

해자라면

말할 것 있으랴


누구나 

타인일 수 있고

아인 일 수 있지만


가족이

타인같다면

아인일 수 없으리라


서로가

아인이라면

타인일 수 있으랴

필시 가족이리니




      -화 심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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