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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추억
나에게
바다는 추억조차
아득히 멀다
수평선의
기억마저 아스라히
가물거린다
날던 갈매기나
새벽의 항구
오가던 어선이야
말해 무엇하랴
닫힌 창 안에
가두인 몸이
편린의 영상으로
사유하는 바다는
그러나 영원하다
가없이 광원하다
아직 간직한
가구짱없는 용기나
턱없는 이상일지라도
얼마나 트여 시원한가
얼마나 호방한가
얼마나 넉넉한가
이 또한
해변에서 맞이하는
감동의 은혜인 것을
-화 심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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