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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바다의 추억

하이안자 2016. 10. 25. 14:08


 






바다의 추억




나에게

바다는 추억조차

아득히 멀다


수평선의 

기억마저 아스라히

가물거린다


날던 갈매기나

새벽의 항구

오가던 어선이야

말해 무엇하랴


닫힌 창 안에

가두인 몸이


편린의 영상으로

사유하는 바다는

그러나 영원하다

가없이 광원하다


아직 간직한

가구짱없는 용기나

턱없는 이상일지라도


얼마나 트여 시원한가

얼마나 호방한가

얼마나 넉넉한가


이 또한 

해변에서 맞이하는

감동의 은혜인 것을



       -화 심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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