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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나무처럼

하이안자 2016. 11. 5. 12:48


 10월 26일

~The reality leaves much to the imagination. •John Lennon•






나무처럼




나무처럼

의연할 수 있다면

무슨 회한 있으며

무슨 망설임 있으랴


한자리에 아득히 서서

모든 생명의 시간을 소비하고

당당히 가을을 맞이한다


봄의 꿈도

여름의 영화도

다가올 겨울의 찬바람도

그저 무심히 맞이할 뿐

내면에 타오르는 

의기가 있을 뿐이다


오호라 내 

속깊은 중심을 잃고서야

어찌 한 시인들 의미를 거두며

어찌 한 곳에선들 뜻을 이루랴



      -화 심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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