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Life is made up of days that mean nothing,
and moments that mean everything.
수목의 정체
저 굵은 뿌리를 미루어
깊고 깊은 실뿌리를 아나니
천지가 진동하여도
그토록 고요한 이유다
모진 세파에 시달려도
저토록 굳건한 까닭이다
계절없이 자라고 자라나
높고 높은 하늘을 향하고
가지를 뻗어 올리며
주어진 모든 공간을
가득히 채우는 힘이다
저 거친 등걸은
땅을 더듬어 어루만지며
흙을 보듬고 하늘을 숨쉬나니
어찌 나는 나무일 뿐이라고
소심한 사심을 가졌으랴
생명의 경이와 그 위엄을
어찌 한 시인들 잊었으랴
-화 심 하이안자
'사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린 별빛으로 산다네 (0) | 2016.11.06 |
---|---|
가을 빛이 아름다운 것은 (0) | 2016.11.06 |
머나먼 길 (0) | 2016.11.05 |
나무처럼 (0) | 2016.11.05 |
가을이 이토록 붉을 줄이야 (0) | 2016.11.05 |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
링크
TAG
- 문재인
- 폴 레몬
- 한스 호프만
- 일기
- 해군항적도
- 자연주의
- 존재
- 시공
- 휘쳐
- 이상
- 하늘그리기
- 홍익인간 연의 논어
- 삼재사상
- 팔괘
- 헬렌후랑켄탈러
- Karin Batten
- 유교
- Bruce Cohen
- 열정
- 문명
- 편향지지율
- 회흑색
- Carmen Cicero
- Helmut Dorner
- 요즘
- 항적도
- 새벽
- 홀홀히
- 폴헨리브리흐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