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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note/메모사항

외무부장관 취임사

하이안자 2017. 6. 19. 12:42


[전문]강경화 외교부 장관 취임사 - 미디어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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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다운 나라'의 외교를 펼치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바꾸어 나가야 할 지에 대한 저의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변화하는 대내외 환경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업무에 대해 각자가 맡은 책임감과 전문성, 창의성, 그리고 우리 조직의 역량을 제고해야 합니다. 

우리가 처한 국제정세는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합니다. 우리 국민의 안위를 위협하고 갈수록 고도화되며 시급해지는 북핵·미사일문제는 우리가 주인의식을 갖고 능동적으로 헤쳐 나가야 합니다.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하되, 제재와 대화를 모두 동원해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 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 외교안보의 근간인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발전시켜나가야 합니다.

주요국간 이해가 대치하는 동아시아에서도 주변국과의 관계를 발전, 심화시켜 나가야 합니다.

중국과는 당면 현안을 지혜롭게 해결하여 양국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일본과는 과거를 직시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이고 성숙한 협력동반자 관계를 도모해 나가야 합니다.


러시아와도 협력을 확대하여 양국 관계를 보다 실질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동시에, 높아진 우리나라의 위상에 걸맞게 4강과 동북아를 넘어 전 세계로 우리의 외교를 확장하는 노력을 지속해야 합니다.

나아가, 기후변화와 테러리즘, 보호무역주의, 인권과 인도주의를 증진하고 보호하는 국제규범의 후퇴를 비롯한 범세계적 문제 등 수많은 도전에 맞서 우리는 국제사회의 공익에 능동적으로 기여하여 전세계의 성원과 평가를 받는 외교를 펼쳐야 하겠습니다.

한편, 공공외교, 개발협력, 재외동포 지원 등에 대한 국민의 요구와 기대도 커진 만큼 이 분야에서의 창의적 접근과 역량 강화가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안에 대한 탄탄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최적의 해결책을 만들어내고, 외교전선에서 이를 관철시키는 역량이 한 차원 높아져야 할 것입니다.

두 번째로, 업무방식의 과감한 혁신을 이루어내야 합니다.

문서작성과 결재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고 정책결정을 위한 생산적 토론이 이루어질 수 있는 시스템을 확립해 나가야 합니다.

대기성 야근과 주말근무가 업무에 대한 헌신으로 평가되지 말아야 합니다. 

불필요한 일은 미련없이 정리하고, 필요한 일은 제대로 하는 풍토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정책 구상과 결정을 위한 회의가 공허한 말잔치가 아니라 효율적이고 창의적인 의견교환의 장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다루는 대부분의 외교 현안들은 복합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일상적이고 단선적 업무처리 방식에서 벗어나, 관련 실·국들 사이의 벽을 허물고, 최적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협력하는 업무 방식으로의 전환을 도모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본부와 재외공관간의 긴밀한 소통이 매우 중요합니다. 본부는 현장의 상황을, 재외공관은 본부의 방향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교감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 업무의 질적 성과를 높이고 조직의 유연한 사고와 대응을 유도하는 개선 방안을 구체적이고 단계적으로 제시할 계획입니다. 

세 번째로, 외교부를 일할 맛 나는 직장으로 만들기 위해 다같이 노력해야 합니다.

외교부는 시시각각 급변하는 국제정세를 다루느라 시차도 없고, 명절을 챙기기도 어렵습니다. 일정한 퇴근시간도 없고, 주말에도 쉬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당연시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근무 기강과 긴장감, 전문성은 반드시 유지하되, 업무와 개인생활간 균형과 조화도 중시하고 격려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우리부는 여성직원들의 입부 비율이 정부 전 부처중에서 가장 높습니다.

일하면서 세 아이를 키운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직장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조직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적극적으로 검토하겠습니다.

그리고, 남성직원들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건강하고 건설적인 양성평등 관점이 우리부의 인사와 업무방식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인사가 만사임은 모든 조직의 기본이고 제가 국제기구에서 고위관리자로서 얻은 교훈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전문성과 업무역량이 탁월할 뿐 아니라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동료와는 한 팀이 되어 저를 도와 우리 부의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는 간부진을 구성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보다 다양한 배경과 역량을 가진 인적자원의 확보를 통해 조직역량을 확충하고 인사혁신도 추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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