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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하루의 여운

하이안자 2017. 9. 2. 13:19



  





하루의 여운




해가 지면서

수평선 가득

여운을 남깁니다


하루를 거두어

의미를 논하는 자리에

황금의 어록을 전합니다


푸르름 위에

한껏 붉을지니


빛을 응축해

머금어 밤을 지새고


새 날 위에

펼치어 뿌릴지니


눈부심으로 일어서서

아름다움에 머물지니


구름과 물

산자락이 고요히

경청하는 사이


노을은 저만치

멀어져갑니다


침묵의 가운데

남아 울리는

색깔뿐입니다


풀섶에 서서

생각하니 다만

두렵습니다


내 밤낮으로

빛살을 간직하고

유지할 수 있을까



        -화 심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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