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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대하여
밀려오는
파도를 보며
삶을 생각한다
맑고도 푸르게
그리고 투명하게
빛날 수 있다면
마음이 얼마나
넉넉하고 또한
풍요로우랴
조건 없이
밀려들어서는
가생이에 이르러
후회없이 부딪어
하얀 포말로
부서지나니
그 길었던
물길의 여정도
바람불고
뜨겁고 추웠던
모든 역정도
하나도 여기에
남아 있지 않다
결국은 극히
아름다울 뿐
자유로울 뿐
당장
해변에 내려가
손을 적시면서
함께 하고싶다
-화 심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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