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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야광

하이안자 2017. 9. 29. 08:39



나의핀에서






야광



야광에서

사물은


엄정하고

절실합니다


소소한

별빛만으로

바라본 형상은

눈 가에 박진합니다


모든 형상과

그림자와 색깔들이

극도로 절제된 지금

더 아름답습니다


아마 우리의

마음과 감정도

꼭 그럴 것입니다


마치

우리들의 모습이

역시 그렇듯이요


산이

부드럽고


언덕이

편안하고


바위마저

꽃으로 보입니다


모두

환상같은 것은


아마도 그것이

또 하나의 진상을

드러내는 것일 것입니다


온갖 빛이 

난무하는 가운데

밝디 밝은 속에


찬란함으로 살핀

정경은 하나의 

기쁨일 수 있으나


존재의 의미의

전부는 아닙니다


우리는 늘 

끌리는 것에만

눈길을 주기 때문입니다





        -화 심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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