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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광
야광에서
사물은
엄정하고
절실합니다
소소한
별빛만으로
바라본 형상은
눈 가에 박진합니다
모든 형상과
그림자와 색깔들이
극도로 절제된 지금
더 아름답습니다
아마 우리의
마음과 감정도
꼭 그럴 것입니다
마치
우리들의 모습이
역시 그렇듯이요
산이
부드럽고
언덕이
편안하고
바위마저
꽃으로 보입니다
모두
환상같은 것은
아마도 그것이
또 하나의 진상을
드러내는 것일 것입니다
온갖 빛이
난무하는 가운데
밝디 밝은 속에
찬란함으로 살핀
정경은 하나의
기쁨일 수 있으나
존재의 의미의
전부는 아닙니다
우리는 늘
끌리는 것에만
눈길을 주기 때문입니다
-화 심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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