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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그림자

하이안자 2017. 10. 6. 11:57



  10월 3일




그림자



나 있는 곳에

늘 그림자 있다


생각하니 문득

숙연한 마음이다


땅에

물에

남에게

드리워


혹여

광명의 빛과

온기를 독점해

홀로 누림일까


잠시

지나가며 드는

그늘은 어쩔 수

없으리니


몸을 숙여

통로를 여나


스스로

투명할 수 없으니

부끄러울 뿐


대지와 산은

무심한듯 하나

스스로는 놓아두고


끊임 없이

수목을 키운다


막아섬이 아니라

받아주어 


전유하지 않고

다 전해줌이다


존재의 

어둔 이면마저

늘 그래야 하리라



          -화 심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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