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ΜΑΡΙΑ ΜΑΤΖΙΑΡΗ @X1xF1YpBELPYMII
산의 능선
편안한
산의 능선을
바라보며
불현듯이
눕고 싶다
바닷가라면
더 좋으리라
광대한
들가운데도
괜찮으리라
맑은 날
화창한 날
그런 날이면
내 아무데나
구릉처럼
땅에 몸을 부리고
안도하고 싶다
눕기 어렵다면
차라리 고산처럼
고요히 서리라
서다가
서다가
다리가 부어
꼼작못해도
미동 없이
그리 서리라
내 어떤 때든
웅크려서
주저앉지는
결코 않으리라
시간과
풍파 속에서
걸어도
잊지 않으리라
잠자면서도
기억하리라
이미
눕지도
앉지도
서지도
가지도 못하면
어쩔까
오직 이를
두려워하리라
그리하여
이토록
전률하나니
-화 심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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