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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데 살아
시시각각
차오르는
물에 갇혀
꼼짝없이
나
이런 데서
살아
변변한
배도 없고
물빠지길
기다려
구름은
여전히 곱고
태양이
늘 빛나지만
듬직한
산자락
넓은
들을 놓아두고
이렇게
살아
바람과
빛과
그리고
물과도
통하고 싶어
다만 이렇게
지내고 있어
내
고르고
선택했으니
오직
이뿐이야
-화 심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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