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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이런데 살아

하이안자 2017. 10. 14. 11:03



  10월 12일




이런데 살아



시시각각

차오르는


물에 갇혀

꼼짝없이


이런 데서

살아


변변한

배도 없고


물빠지길

기다려


구름은

여전히 곱고


태양이

늘 빛나지만


듬직한

산자락


넓은

들을 놓아두고


이렇게

살아


바람과

빛과


그리고

물과도


통하고 싶어

다만 이렇게

지내고 있어


고르고

선택했으니


오직

이뿐이야




        -화 심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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