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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바닷가에서

하이안자 2017. 10. 15. 13:54



  9월 20일




바닷가에서



바닷가를

거닐면서


거친 

파도 앞에서


살아 있음의

격렬함을 알았다


밀려오고

물러나는

격동은


바로 나의 삶이

그래야 함을

말하고 있었다


조용히 걸어가는

한가한 모습의

그 내면에서는


늘 바람불고

요동치는 격류가

있으리니


어찌

적막한 편안함을

다만 바라랴


하얗게

부서지는 물결은


나를 향해 답답하여

성화를 부리는 것

그런 것 이리라



        -화 심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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