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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가을 낙조

하이안자 2017. 10. 18. 09:32



  





가을의 낙조



가을의

낙조에서는


한 잔

하고 싶다


이 싯점과 

이 계절이


한 순간

나를 멍하게

흔든다


가슴을 일렁이는

물결같은 유동은


내내 눈뜨고

눈을 비비던


수면 같은 날들을

걸러내고 있나니


이미

초대할 사람

없거나 혹은 오지

못할 터이니


자리만 

두어 개 두고

혼술하리라




        -화 심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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