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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날아간 산천
새가
끼륵 끼륵
소리만 남기고
아득히 멀리
날아간 뒤에
문득
산천은 더욱
새로이 소생합니다
그
노랫 소리
높은 의지가
세상에
넓고 깊은
세례를 주었습니다
물이
고요하고
안개가
피어나고
나무들이
진지합니다
푸른 빛이
가득한 이곳엔
이미
생명이 충만함을
깨우쳐 알았습니다
-화 심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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