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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난 늘 바닷가에

하이안자 2018. 3. 5. 04:05



 6분 전




난 늘

바닷가에서




황혼이 진다

어느덧 다가온

운명의 시간이다


이 시각까지


언제나

늘상


바닷가에

서성이고

있었다


서핑보드

옆에 끼고


파도를

바라보고

기다리며


나의 탑승을

허하기를 바랬다


그러다

그러다

한 순간

세월이 자났다


나는 왜

한 발자욱

두 발자욱

쉴 새 없이


물결을 향해서

나아가지 않았던가


그렇게

소망하는데도


내 유일한

자아질문이다


답은 

항상 그랬다


내가

용감하지 못했어

냉정하지 못했어


그래도

아무리 그래도

그것은 아니었다


바라건대

이제는 부디

스스로도

스스로를

덮어 씌우지 말라


그것은

적그리스도가

바라던 것 아니냐


비록 치욕과

부끄러움일지라도


오로지 자책하지는

말아야 하리라




     -화 심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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