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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물고 싶은 공간에
저
바다
한 가운데
머물고 싶은
고요한 곳에
가기 위해서는
물에
발목과
무릎을 잠기며
무너져가는
다리부두를
지나야 한다
혼자 가기에는
문제 없으나
함께 가기에는
험한 곳이니
이
선창을
널빤지 구해
조금씩
수리하고
탄탄해지면
하나
둘
초대하리라
그 때까지는
여기 홀로 남아
나름의 정적을
편안함으로 누리리라
내
앉은 자리가
늘
그러했듯이
-화 심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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