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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저물녁에는

하이안자 2018. 3. 25. 18:29







저물녁




저물녘 

하늘 아래


해안 

언덕에


석양 

앞에 섰다


하루의 

격동은


물결처럼 

하염 없더니


고요한

바다 위


구름 새로

찬란한 빛은


눈부시게

아직 남아 있네


오늘 하루도

온 세상이


내내 저렇게

빛났었다


우린 늘

지난 후에야


뼈저리게

그리워하나니


들에 마음껏

뛰어 다니던


축복의 추억을

잊었기 때문이었다


그림자를

찾아들었던


나약한

행로에서는


어찌

회한이 없으랴




        -화 심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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