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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봄에
이
봄에
향그러운
꽃 그늘을
화사한
봄 빛 아래를
싱그런
숲과 풀 사이를
감히
선선히
걸어가지 못하네
저 향기
흩어질까봐
신선함이
사라질까봐
바라보며
찾아가지 못하네
아아
그냥
이 멀리서
아득한 거리에서
맞이하기만 해도
기쁘고 또 맑아지는
마음이라네
그럼만으로 이미
충분히 가득히
만족하려네
내 한 몸 빼고
모든 주변이 한껏
밝아진다면 그 역시
얼마나 즐거운가
이 또한 이미
하나 되어서
함께하는 것이리니
-화 심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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