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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꽃보다 몸
장미
곱지만
꽃보다
몸이다
유려하고
의연하게
자라오른
줄기다
성심으로
봉오리를 지켜
피어나고 보니
실한
가지의
가없는 힘이요
짙은
잎의 부드러운
배려였다
함께 하나로
아울러서야
그
아름다움을
진정으로
보았다
모체인
푸르른 동산
그 싱싱한 기운이야
말 할 것 있으랴
-화 심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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