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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를 그렸다
순색으로
거침 없는
터치로
장미를
그렸다
빨강
파랑
노랑
하양
섞이고
어울리더니
꽃이 되었다
휙휙
쓱쓱
척척
그뿐이면
충분했다
쉬웠다
담백한
모습이
좋았다
그리며
살 수 있는
행복은
결코
그렇게
멀지는
않았다
-화 심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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