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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學)의 사색


논어 첫 문장으로 배움의 문구가 나온다 '배우고 때로 익히면 기쁘지 아니한가? 벗이 먼 곳에서 온다면 기쁘지 아니한

가 사람들이 알아주지 안아도 화나지 않는다면 군자가 아닌가'라고 하는 익숙한 구절이다


우리는 이 구절이 공감 가면서도  내내 궁금함이 있다 학이란 무엇을 지칭한 말씀인가 하는 것이 그것인데 우리들이

'배움'이라고 번역한 것은 학의 한 현상을 지칭한 것이며 그 내면적 의미를 말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의문이 아어져

온 것이었다고 생각된다. 무엇을 배웠으며 어떻게 배웠으며 배워서 어찌하였는가 하는 의문도 이어진다 습은 또 무엇

인가 하는 문제도 아울러 고심 돼온 것이었다 왜 '때로'란 말이 수식되었는가? 의문스러운 점이 적지 않다


학(學)이란 문자 그대로 배움이다. 스스로 알지 못했거나 능하지 않았던 것을 얻게 됨을 의미한다. 이와 같이 외부에

서 받아들여 지적 가능적인 나의 것이 되게 하는 성과가 곧 배움이라고 할 수 있지만 배움(學問)은 위기지학(爲己之

學)이라고 언급되어 있으므로 이점을 중시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논어 헌문) (위기지학설)


공자는 일정한 스승이 없었으며 어디서나 무엇으로부터나 배웠다고 한다. 그러나 그가 편찬하여 학도를 가르친 문헌

을 통해서 무엇을 배웠는지를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 공자는 아들 백어에게 시경과 예를 강조하였다. 공자가 편찬한

시경 서경이 중요한 배움이었음을 의미한다. 공자의 예설은 전해오지 않지만 예기를 통해서 그 대체를 유추할 수 있

을 것이다. 예를 배우지 못하면 행동을 세울 수 없다는 것과 시를 배우지 않으면 말을 할 수 없다고 아들에게 훈교하

였는데 이는 일상 생활에 필요한 것에 한하여 말한 것이며 학의 본질을 말한 것은 아니었다. 시 서 예의 공부가 역시

그러한 것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 내부에 있는 배움의 요소는 그에 그치는 것을 아닐 것이다. 일상에 필요한

것이었으면서 동시에 사색의 바탕이 되는 것이었다고 생각된다.


일상의 삶 그리고 행동과 언어는 매일의 생활에 불가결한 부분이다. 이 역시 배움으로부터 다듬어질 수 있는 것은 분

명하며 또한 그 가르침의 바탕 혹은 이유를 사색함으로서 배움의 본질에 도달할수있을 것이다 유자가 효는 인의 바탕

이다 라고 한 것도 그 같은 뜻에서 일 것으로 보인다. 자하가 현현역색장에서 현자의 공경 효와 충과 신의를 말하고 

를 행할 수 있다면 배우지 않았어도 배웠다고 하라라 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들 학문에 대한 여러 생각들이 논어 첫머리 말씀보다 본질을 잘 말한 경우는 없다고 생각된다. 공자는 배움의

기쁨과 즐거움을 말하였다. 배움의 시종은 자신의 기쁨에 달려 있다는 뜻일 것이다. 단순한 자기 만족의 기쁨이 아니라

진정한 자아의 열락을 추구하는 것이 학문일 것이다. 그러므로 배워 행하는 기쁨을 먼저 말하였고 그 결과로 얻어지는

벗이라든가 남과의 관계를 또한 아울러 생각하였다. 함께하는 기쁨이 크지만 학문하여 그렇게 되지 못하였어도 역시 기

쁨은 변함이 없다는 생각이므로 이는 절대의 열락이다. 자아에 대한 믿음이다. 당연히 이는 사사로운 자기가 아닌 보편

적 존재의 구성원으로서의 자아에서 우러나는 일이다. 


그러므로 공자 논어의 제1장은 자아의유(自我依由)의 인간관을 나타낸다. 자하와 같은 가치지향적 학문관도 가능하다

그 경우 가치인유(價値因由)은 인간상일 것이다. 가치인유는 자아인유를 통해 발현된 것이므로 역시 자아의유의 인간

관이 절실한 것이 아닌가 한다. 


자아의유의 방도는 당연히 1)自安 2)自樂 3)自悅 4)自和 5)自便 6)自下 등의 체험을 동반할 것으로 보인다. 공경의 마

음과 공손한 마음이 순수자아의 모습이기 때문에 스스로 낮춤(自下)는 필수적인 조건일 것이다. 그러나 더 깊숙한 곳

에서 일어나는 오의가 더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학문의 비밀적 기제가 존재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자아의 절대적

비밀의 장에서 일어나는 자이불사(自而不私)의 댜강령이 그것이다. 이 자이불사가 정념적 층위에서 유지될 때 그 학문

적 지성이 빛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학습의 과정이란 이 학문이 행동으로 구현되는 현상으로서 일종의 자아속의

자연 즉 자화(自化)라고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 참고 습의시대?) 이 자화의 작용이 강화되고 구현되면 교화 역시 가능

할 것임은 자명하다.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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