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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토끼가
풀을 먹는다
산 자들은
살기 위해
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소와 염소
새들과 사슴도
모두 먹이가
필요하다
잎이든
씨앗이든
모두
생명을 지녔고
소중하고
귀하지만
넉넉한 삶이
관대하게 제공하는
은혜를 베푼다
너그러움이란
낳고 낳는 힘
생생의 무한함이
이룩하는 공력이다
자라다
자라다
꺾임은
아프지만
고통을 딛고
모두의 존립을
위하나니
어찌 선하지 않은가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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