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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바다로 가는 길

하이안자 2018. 8. 24. 05:56



'Path to the Sea' by Eileen Corse




바다로 가는 길



바다가

하늘이


그리고

다가가는 

소롯 길이


이토록

담담할 수

있어라


물결만 보아도

일렁이던

마음이 공연히

부끄럽다


놀라운 사변은

고요한 가운데

일어나는 법


아마

그러리라


자작나무

줄기가 이리도

소박한 것은


역시

그래서리라


침침함도

빛남도 아닌


우리들의

매일의 일상이


아마

그대로 모든

역동의 근저

되리니


그저

다만

심심함을

싱거움을


찾고

즐기리니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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