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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한문에 능하다 해도 이것은 한갓 앵무새의 말 흉내에 지나지 않는다.
그가 지껄이는 한문은 자기 자신의 사상 감정의 토로가 되지 못하고, 그 형식
에 끌려, 자기도 모르게 중국적인 사상 감정을 토로하는 결과가 되는 것이다 ..
<한글과 민족문화> 166~1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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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전용의 원칙은 언어학적으로 옳은 것임에 틀림 없다 한글의 자유로운 발전을 가속할 것이며
우리말의 품격과 성능을 높일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반대로 전통시대에 한문으로 적은 글들도
한국의 사상이며 미학이다 그런 점 또한 주목해야할 것이다 다만 한글과 다른 의미의 세계가 구축
되지만 이것이 중국적인 것만은 아니며 역시 필자의 감정과 사상이 담기기마련이다 특히 한문은
중국어와는 많이 다른 세계를 지니고 있다 이 점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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