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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대하여
공연히
세월을 따라서
하루 하루
삭막하더니
몸이
조금씩
부서진다
아마도
수시로 무너져
떨어져 내리던
몸안의 결의와
의기와 온도
때문이리라
심정이야
늘 그래서
오고 또
가는 것인데
결국은
몸이
문제다
내
튼튼히
서면
세월도
이기고
만난을
헤치리니
전신과
심의가
하나되면
우리
그 때만
기뻐하자
시간과
폭과
길이 등
그 량은
상관없다
그러다
그러다
반짝
빛나는 순간
있다면
비록
한
점일지라도
좋다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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