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창제-범자 기원설

한글 창제에 숨겨진 비밀

이야기 과학 실록 (24)

범자기원설

1443년 12월 30일의 세종실록 기록을 보면 ‘옛 전자를 모방했다’는 

내용이 있다. 또 훈민정음해례본의 정인지 서문에도 ‘모양은 본뜨되 

옛 전자를 모방했다’고 적혀 있다. 여기서 전자(篆字)란 가장 오래된 

한자 글씨체 중의 하나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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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창제의 배경을 아는 것은 중요한 일이지만 아직 불명한 부분이 많다

그 중 확실한 것이 고전(古篆)을 모방했다는 부분이다.

이를 서체의 하나인 전자로 보고 자형은 전자를 모방하였다고 하고 기원

은 범어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하였다.

물론 한글을 처음 판각한 것을 보면 전자를 쓰는 필감이 사용된 것은 사실

로 보인다 그러나 전자의 특징은 매우 장식적인 것인데 한글을 매우 단순

한 선을 구사하여 질적으로 다른 모양을 하고 있으므로 전자를 모방하였다

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서법과 자형은 다른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고전이란 '옛 글자'로 보는 것이 옿을 것이다. 그러나 그 당시 참

조한 예 글자는 무엇인가 하는 중대한 문제가 미해결이다 한글 장체 과정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직 미해결 상태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해례본에서는 한글이 천 지 인의 삼재를 원용하였고 발음기관을 모

방하여 글자를 지었다고 하였다 이는 옛글자를 모방하였다는 표현과 상반

되는 모순된 것이다 이 한글창제설의 모순을 어땋게 해결할 것인가 하는 것

이 주된 문제다

                                                              -하이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