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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aka, New Zealand
물에 빠진 나무
물가
들에
홀로
자라던
나무는
큰물이 나
가슴까지
차도
미동도
여한도
유감도
없다
아아
힘찬 물살이
세상을
어루만지며
흘러 흘러
생명을 주고
있구나 믿으며
오직
기뻐한다
들에
바람이 불 때도
역시 그랬다
비구름 몰려와
뇌성 벽력이
내리쳐도 또한
그러했다
신록의
여름이거나
화창한
봄날이야
말할 것 있을까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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