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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황혼의 바다

하이안자 2018. 10. 19. 09:22



Ocean Sunset at the Pier






황혼의 바다




아름다운

황혼의 바다로


나아가고

싶다


구름마저 밀려와

노을 빛 받고


수평선 물들이는

장엄한 의식이다


작은 등으로

물길을 밝히고


다리 같은

길을 내어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다


물 면이

비단으로 깔릴 때


고운 빛깔

눈가에

사무치더니


어느새

가슴에 들어


출렁이는

이 속을

쓰다듬나니


엊저녁

한 생각

몾잊어서


아침부터

손 발 힘이

빠지고 있을 즈음


아아

이제는

고운

의식의 시간이

오고 있구나

깨닫는다


참으로

소중한 시그널임을

소스라치게 새로이

느낀다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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