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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ileries Garden in Autumn. Paris. France.
가을에 물들어
가을에
흠뻑 물들면
과연 어떨까
봄엔
지지개 켜고
여름엔
발산하고
겨울엔
웅크리더니
단풍
아래서는 그저
담담할 수 있을까
의외로
꽃보다 고운
빛깔을 보며
하나 될 수 있다면
그 공감의 정체는
분명 순결함이다
4계 모두
범접 못 할
경외와
대신 못 할
의연함과
따르지 못 할
결연함이 있지만
소슬한 바람
청정한 하늘 아래
펼쳐지는
이 향연은
더 할 수 없는
놀라움이다
생의
진실과 의지의
영원함이다
두근거리는
가슴이다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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