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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삶이여

하이안자 2018. 12. 6. 04:22




 12월 3일




삶이여



살아감

살아 있음

이라 함은


단지

미완성의

이름일 뿐이다


아직

붓을 

놓지를

않았으니


그림은

여태

진행중이다


오직

우리의

결단으로만


완성은

산출되리니


나약하고

비겁한


도주나

회피로


이루지는

못하리니


생사를 

넘어서 

끝 없이


완품을 

향할 수

있다면 아마도

성자이리라


흙과

산하와

바윗 돌이

영원해보이는

까닭이다


위를 

걸어

가노라면


엄연한

이 사실은


천지를 돌아

내 가슴을

관통하나니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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