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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에 눈 쌓이면
들에
눈이
쌓이면
바로소
그제사
나는
가련다
하얀
땅
밟고서
걸으련다
미끄러워도
발 무거워도
또한 추워도
어떠랴
깨끗한 빛이
순결한 색이
끌리는 것을
안락함과
편안함이란
나태한 자의
변명이요
성과와
효율성이란
게으른 자의
탐욕이며
정돈과
완벽함이란
덜된 자들의
망발이다
인도를
딛고 서서
어찌
물도를
원하고 바라며
따르랴
일어나고
솟아나는
성대한 의욕이면
그로 다이며
이로 그치리니
비인간
벗어나서
다시 원래
인간이어다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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