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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해변에서

하이안자 2019. 6. 3. 02:59



Ocean and beautiful beach at sunset






해변에서



꿈같이

해변에 섰다


다들

보기 좋았다


찬란한 빛

일렁이는 물결

신비로운 구름이

아니어도 괜찮다


모랫벌이나

소금기 젖은

돌들도 같이

아름답지 않은가


물지나간

자국마저도

절절한 감동으로

다가오는 순간이다


바람이 스치고

온기가 감싸는 사이에

세상은 문득

하나가 되더라


섬마저

더 가깝고

먼 바다 너머

알 수 없는 해역도


무섭거나 낯설거나

궁금하지 않더라

그저 친근하기만하다


우리 삶과

만물의 소장이 또한

그러하지 않을런가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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