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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길
찬란한 꿈은 언제나
먼 영원의 거리에 있고
아득한 이 길은 한 이 없지만
자연 속에서 어울려 살아감은
나무와 풀과 곡식과 함께
나름 꽃길이 아닌 곳이 없더라
내 비록 어느 것도 누리지 못하고
내 비록 어느 것에도 유감없지 못하나
내 비록 이에 끼어들지 못한다해도
그 엄연함 그 아름다움 그 절실함은
한순간의 변화도 일탈도 없더라
방랑 혹은 고립
아니면 단절의 적막함도
결코 홀로일 수 없으니
그 끝에서 모두 결국은 다들
명운으로 반짝 빛이 되리니
-화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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