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사란글

여름 바다

하이안자 2020. 6. 22. 15:52

여름 바다는 

늘 멀었습니다

마음에 그리던 바다가

올해는 더욱 아득히 있습니다

남해안 동해안...

한바퀴 돌자고 말만하고

가지 못한 바다입니다

차라리 지금은 회포에 접어두고

생각으로만 달려가는 기쁨으로

충분히 만족할 수 있습니다

마음이 다 이니까요

바다 건너는 아예 처음부터

생각해보지도 않았습니다

어쩌면 한 걸음보다 두 걸음이

더 빨리 올 수도 있지만 내내

묻어두었습니다

언젠가는 다 되겠지요

그러나 바로 그런 꿈 때문에

파르르 혹은 어질어질

흔들거릴 때도 없지는 않습니다

상상은 현실과 어긋나기 마련이니까요

 

   -하이안자

 

 

 

 

 

 

Vuokko Laiho on Twitter

“Selkämeren kivisellä rannalla?”

twitter.com

 

'사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엄한 달빛  (0) 2020.06.30
고운 달은 결국  (0) 2020.06.23
스산한 달빛  (0) 2020.06.21
노바디  (0) 2020.06.21
빛과 어둠  (0) 2020.06.21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9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