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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여전히
물은 여전히 아직도 이렇게
바위를 두드리며 파고들고 있어요
그냥 그러는 것일까요
아마 서로 좋아서
아마 서로 반가워서
그래서 겠지요
나무가 조용히 서 있는 것도
구름이 유유히 흐르는 것도
다 그렇겠지요
우린 늘 항상
그중 하나가 되곤 합니다
바람이 되고
비가 되고
돌이 되고
나무가 되었다가
호수나 바다가 되고
물론 흙도 되지요
모두 어찌 되든 결국은
우리 모습입니다
-화심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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